[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대한항공이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항공 운송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규격 제품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를 비롯해 공항 내 급유 인프라 구축, 관련 정책 대응 등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지방 ▲식물성 오일 ▲목질계 원료 ▲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만든다. 원료 수급부터 생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 대비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현재 전 세계 바이오항공유 사용량은 연간 2~3만 톤으로 전체 항공유 중 0.1%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는 2040년 바이오항공유 수요가 연간 6천만 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영국항공과 카타르항공 등 바이오항공유 설비 투자에 직접 나선 항공사들도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바이오항공유 생산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공장이 건립되면 국내 기업 중 바이오항공유를 직접 제조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달호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정유사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함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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