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키움는 전날(29일) 당한 패배(5-13 패)를 설욕하고 37승 36패로 6위를 지켰다. 롯데도 8위 제자리를 유지했으나 3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29승 1무 40패가 됐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대호가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타구를 좌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만루포로 롯데는 4-0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대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KBO리그 통산 9번째로 13년 연속 10홈런 이상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안우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그 사이 키움은 추격을 시작했고 3회말 이정후가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에게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호투하던 스트레일리는 6회말 제구가 흔들렸고 키움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가 적시 2루타를 쳐 2-4로 따라붙었고 이어진 찬스에서 박병호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변상준이 2루타로 두 점을 내 4-4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8회초 키움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1사 후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전준우가 적시 2루타를 쳐 5-4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은 끈질겼다.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롯데 '필승조' 구승민을 맞아 이지영이 적시타를 날려 5-5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기회에서 김혜성이 역전 적시타를 쳤다.
9회초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한동희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 2루수 앞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시즌 14세이브째(2승 4패)를 올렸고 김태훈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2패 1세이브 10홀드)를 거뒀다. 구승민이 패전을 당하면서 시즌 4패째(1승 7홀드)가 됐다.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2타점, 김혜성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각각 활약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과 롯데는 내일(7월 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제이크 브리검(키움)과 앤더슨 프랑코(롯데)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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