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 판매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작 대비 빠른 속도로 팔리며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4월 기준 1억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약 7개월 만의 성과다. 전작 아이폰11 시리즈와 비교하면 2개월가량 빠른 속도이며, '슈퍼 사이클'이 일었던 2014년 아이폰6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전체 시리즈에서 29%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프로맥스의 비중은 25%였다.
애플은 아이폰12 흥행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애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5% 증가한 479억4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최근에도 아이폰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지난 1~18일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618 쇼핑 축제'에서 아이폰은 판매 시작과 함께 1초 만에 1억 위안(약 174억원) 팔리며 매진됐다. 이에 아이폰은 618 쇼핑 축제에서 매출 기준으로 단일 제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위기에 처했지만, 중국 내 애플의 입지는 상당하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외산 제조사 중 '톱5'에 유일하게 올라 있다.
올해 애플의 아이폰 총 생산량도 큰 폭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생산량이 2억2천300만 대로 전년 대비 12.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보다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았다"며 "지난해 대유행으로 기기를 바꾸지 않은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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