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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시장 대전환] ② 프롭테크發 격변기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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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직방부터 집토스·다윈중개까지…급변하는 부동산 중개시장

 국내 대표 프롭테크 업체 직방과 다방. [사진=각 사]
국내 대표 프롭테크 업체 직방과 다방. [사진=각 사]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프롭테크 업체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통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부동산업계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모바일·빅데이터·정보통신기술 등을 접목한 혁신적인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의미한다.

4일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투자유치금액은 약 1조3천997억원이다. 분야별로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이 6천784억5천만원으로 전체 투자금액 중 48.5%를 차지했다. 이어 공유 서비스 3천429억9천만원, 펀딩·P2P 1천110억원, 데이터&밸류에이션 903억원, 데코&인테리어 672억원, 건설 솔루션&XR 571억5천만원 등의 순이다.

◆몸집 키우는 프롭테크…새 도전 나서는 다방과 직방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달 24일 피플스테크의 블록체인 주거 서비스 통합 플랫폼 '아지트'와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스테이션3]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달 24일 피플스테크의 블록체인 주거 서비스 통합 플랫폼 '아지트'와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스테이션3]

프롭테크 기업들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 중 정보를 제공한 57개사의 지난 2019년 전체 매출액은 7천25억7천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이 3천689억7천만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공유 서비스가 1천761억3천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프롭테크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 등장하며, 부동산 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국내에서는 다방이 지난 2013년 7월 다방 플랫폼을 출시, 직방이 같은 해 10억원 규모의 첫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프롭테크 개념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방과 직방은 중개 플랫폼은 아니지만, 부동산 중개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출시 초기에는 광고 계약을 맺은 부동산의 매물을 제공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3D, VR, AR 기술을 도입, 빅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에서 실제 매물의 조망까지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다방과 직방은 지난달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우선, 다방은 지난달 24일 프롭테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방은 블록체인 주거 서비스 통합 플랫폼 아지트와 손을 잡고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나서게 된다.

이르면 내달 선보이는 다방의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통합 마일리지 포인트 시스템과 청소업체, 세탁업체들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이로써 임대인과 임차인, 중개사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같은 달 직방은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를 발표했다.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책임 있게 제공하기 위한 직방의 도전이다.

청소 전문가, 보수 전문가, 방역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이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한다. 특히 아파트를 구매할 때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하면, 앱 화면에서부터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투명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반값' 중개의 등장…중개 수수료 부담 줄여

 [사진=집토스]
[사진=집토스]

치솟는 집값에 중개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최근에는 수수료를 반값으로 줄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윈중개'는 매도자는 0원, 매수자는 반값(50%)에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로 부동산 중개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집주인이 직접 플랫폼 앱에 물건을 올리고 공인중개사를 선택하면 중개사가 매물을 팔아준다.

집주인은 등록부터 거래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집주인이 직접 물건을 올리기 때문에 허위매물도 없다. 경기 분당과 판교, 수지 등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올해 3월 서울과 경기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2016년부터 원·투룸 주거용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중개하는 '집토스'는 초창기 모델인 '반값 중개'로 지난 2017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거래액 8천억원을 달성했다. 온라인과 앱에서 확인 가능한 실매물은 3만7천여 개 이상, 누적 상담 건수는 12만 건을 넘었다. 올해 하반기 아파트 중개로 거래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집토스는 중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임차인의 중개수수료 100% 지원해주는 형태였으나 올해 4월부터는 집토스만의 요율표를 적용해 임차인에게도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집토스 요율표는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으며, 집토스를 통해 집을 구하는 임차인의 중개수수료는 법정 상한선보다 70~80% 낮은 편이다.

집토스 관계자는 "임차인 수수료 100% 지원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프로모션이나 협약 등을 통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라며 "현재 내부 논의 중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프롭테크는 부동산 매물을 단순하게 거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데이터 활용, 공유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이런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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