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부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전년보다 18.94%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61조2천813억원, 영업이익 10조9천741억원이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는 2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보다는 40%가량 증가했지만, 1분기 4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다.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조기 출시하면서 2분기에 신제품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인도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는 1분기 7천600만 대에서 2분기 5천900만 대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코로나 영향으로 인도 수요 감소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일부 모델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부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3분기에는 IM사업부에서 3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이 출시가 예고된 만큼 신제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급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560만 대로, 지난해(280만 대)보다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 9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인 출하량 증가에 더해 폴더블폰 등 고가폰의 판매 비중이 소폭 상승해 매출과 이익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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