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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해소 위해 정부 손잡은 삼성…부울경서 SW 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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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의지로 키운 SW 인재, 취업률 70% 돌파…내년 교육생 2천명 이상 늘려

초·중·고교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2천 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2만 명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사진=삼성전자]
초·중·고교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2천 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2만 명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로 시작된 '삼성청년SW 아카데미(SSAFY)'가 부울경(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SSAFY가 그 동안 71%의 취업률을 보이며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자, 이번엔 정부도 함께 나서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쏟기로 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부산에 '삼성청년SW 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SSAFY) 부울경 캠퍼스'를 개소했다. 서울, 대전, 구미, 광주에 이은 다섯 번째 캠퍼스다.

SSAFY는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180조원 투자·4만 명 채용' 계획에 포함됐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청년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삼성전자의 CSR 프로그램이다.

'부울경 캠퍼스'는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내에 마련됐다. 1천320㎡ 규모로 실습 강의장, 취업 상담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연간 200명의 지역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K-디지털 인재양성 지원체계 구축'에 발맞춰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청년SW 아카데미' 교육 인력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월 시작하는 6기 교육생을 950명 선발하고, 내년부터는 규모를 기수당 약 1천150명으로 확대해 연간 2천300명 수준으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구미·광주·부울경 캠퍼스와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교육 인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 '부울경 캠퍼스'를 개소한 데 이어 타 지역에도 교육 시설 추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의 소프트웨어 교육 노하우와 정부의 취업지원 인프라가 더해져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9일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개소한 '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시범 수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일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개소한 '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시범 수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청년SW아카데미'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민간의 청년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년여간 1천400명이 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후 4기 수료까지 총 2천87명이 SSAFY를 거쳐갔다. 취업률은 71%로, 특히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 중 32%에 달하는 455명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입과해 연말에 수료 예정인 약 750명의 5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155명은 교육 6개월여 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500여 개에 달한다.

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이 늘어나면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 받아 채용 시 우대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이들 기업은 1기 수료 당시 20여 개에서 지금은 80여 개로 대폭 증가했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농심 NDS, 씨젠, 엔카닷컴 등을 비롯한 80여 개 기업에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전용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시 교육생들을 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하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청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에 위치한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만큼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고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난 2014년부터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이네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공헌활동(CSR) 비전 아래 청소년 및 청년 교육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교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2천 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2만 명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이 훌쩍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캠퍼스가 부울경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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