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채널S는 '새롭고 신선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국 석 달 만에 127% 수준으로 시청률이 상승했고, 특히 6월 방영한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X'는 유료방송 채널 기준 동시간대 2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3일 서울 퇴계로 미디어에스 본사에서 만난 김현성 미디어에스 운영총괄은 '미디어에스 100일 성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미디어에스는 SK브로드밴드 자회사 복수 채널 사용 사업자(MPP)로, 지난 4월 8일 예능 채널 '채널S'와 지역 채널 '채널S 동네방네TV'를 동시에 선보였다. 채널명 'S'에는 Supreme(최고의 채널), Spectrum(스펙트럼이 남다른 채널), Super(멋진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채널) 의미를 담았다.
김현성 미디어에스 운영총괄은 CJ ENM에서 드라마사업국장, 글로벌사업전략국장 등을 맡아 tvN 초창기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인물로, 올해 3월 미디어에스로 자리를 옮겼다.
김 운영총괄은 "준비 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겠지만, 오리지널 제작 프로그램과 독점 콘텐츠 중심 채널 론칭으로 '새롭고 신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개국 석 달 만에 개국 대비 127% 수준으로 시청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주요 시청 층인 남녀 40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채널 시청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텐츠별로는 독점 드라마가 가장 좋은 반응을 보였다. 개국 초기에 편성한 '며느라기'와 6월 방영한 '이 구역의 미친X'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구역의 미친X'는 유료방송 채널 기준 동시간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김 운영총괄은 "'이 구역의 미친X'은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남녀 주인공이 일상에서 있을 법한 사연을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해 요즘 시청자들 감성에 잘 어필한 것 같다"며 "OTT용으로 기획된 드라마다 보니 30분 이내 숏폼이었지만, 채널S는 실시간 채널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익숙한 형식으로 2회씩 합본 편성했다"고 말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맛집의 옆집'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 남녀 30·40대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며 "오리지널 제작 프로그램인 '신과 함께'도 좋은 반응을 얻어 시즌 2를 제작, 곧 편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카카오엔터·SM C&C·SBS 플러스 협력 지속 확대
미디어에스는 채널S 개국과 동시에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독점 콘텐츠로 편성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웨이브, SK텔레콤, SM C&C와 '콘텐츠 동맹'을 맺었고, 최근엔 SBS플러스와 연예 컨설팅 예능 '연애도사'를 선보이는 등 연합전선을 확장했다.
김 운영총괄은 "채널S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기존 수급 중심의 채널과는 다른 차별화되고 새로운 콘텐츠를 채널에서 독점적으로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며 "카카오엔터는 새로 OTT 사업을 시작하면서 채널S가 원하는 젊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채널S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는 포인트였다. 카카오엔터 입장에서도 OTT와 다른 플랫폼인 실시간 채널로의 콘텐츠 확장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 C&C는 미디어에스가 아직 보유하지 못한 제작 노하우, 인프라 및 출연진 섭외 등 훌륭한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라며 "초기 제작 파트너를 다양하게 물색하면서 SM C&C와 협의를 논의하게 됐고, 새로운 콘텐츠·새로운 채널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공동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는SBS 플러스와 함께 '연애도사'를 공동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김 운영총괄은 "홍현희, 홍진경, 신동이 출연하는 새로운 연예 컨설팅 및 데이팅 소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호응도 괜찮은 편"이라고 자부했다.
◆ '채널S형 콘텐츠' 선보인다…와이낫미디어 제휴·CP 영입
미디어에스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발걸음을 내디딘다.
올 하반기 디지털향 콘텐츠 제작사 '와이낫미디어'와 협력을 추진해 다양한 '채널S형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고, 콘텐츠 수급도 두 배로 늘려 시청자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운영총괄은 "채널S는 미디어에스의 앵커채널로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선 예능 버라이어티 중심 콘텐츠 편성을 하고 이후 드라마 등 메인 장르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9월 이후엔 콘텐츠가 현재 두 배 정도 늘어나는데 단독 제작도 있고 공동제작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브, 와이낫미디어 등 OTT 및 디지털향 콘텐츠를 만든 경험이 많은 곳들과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있고, 외부 제작사 및 타 방송사와의 공동제작 협의를 넓혀가고 있다"며 "특히, 예능 중심의 실시간 채널과 드라마 중심의 OTT는 분명히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며, 웨이브가 제작하는 콘텐츠에 대한 투자, 수급, 및 공동제작 등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히트 예능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CP급 PD도 영입한다. 콘텐츠 제작과 오리지널 콘텐츠의 판매·유통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 다변화를 위해 어드레서블 광고 결합, 채널 추가 확대 등도 고려 중이다.
김 운영총괄은 "히트 예능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CP급 PD가 곧 합류할 예정으로, 제작 PD 추가 영입을 통해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제작역량 강화를 위해 스튜디오 구축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매출원인 광고 측면에서도 실시간 채널만의 광고가 아닌 IPTV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는 어드레서블 광고와의 결합상품 등 시너지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채널의 다양성 및 콘텐츠의 효율성과 같은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향후 채널의 확장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채널 론칭 시기 및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채널S의 목표에 대해서는 "색다른 콘텐츠를 충실히 채워 시청자에 사랑받는 것"이라며 "올해는 이런 준비를 차근차근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내년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콘텐츠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과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로 귀결되는 거 같다"며 "총괄로서 이에 대한 노력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S는 Btv 1번에서 시청할 수 있고 U+tv는 62번, 올레tv는 173번이다. 채널S 동네방네는 B tv와 B tv 케이블에서 볼 수 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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