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두산 베어스 구단과 선수 2명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17일과 18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휴식기를 맞아 팀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데 팀 훈련 장소에 두산 베테랑 선수 한 명이 가족을 데려왔다.
해당 선수와 자녀 두 명은 선수단 훈련에 앞서 외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캐치볼을 했다. 그런데 이 장면이 당시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 포착됐고 보도됐다.
가족 동반 훈련 참여는 논란이 됐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KBO리그도 영향을 받았다.
NC 다이노스 선수단 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를 시작으로 결국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일주일 앞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두산도 선수단 내 확진자가 2명이나 나왔고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는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 등 모두 31명이 됐다.
두산 선수단 내에서는 다행히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나 밀접접촉으로 분류된 선수와 코치는 지난 8일부터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런 이유로 지난 주말(17~18일) 팀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많지 않았다.
또한 가족 동반 훈련 참여는 KBO가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메뉴얼'과 방역 수칙 위반 소지도 있었다.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에 따르면 선수 가족을 포함해 구단 스태프와 선수가 아닌 외부인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여기에 해당 선수와 그 자녀 그리고 훈련에 참가한 두산 선수들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OSEN'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KBO는 리그 휴식기 강화된 코로나19 메뉴얼을 발표한 날이었다.
KBO는 19일 "잠실 팀 훈련에서 동선 분리 미준수, 선수단 관리 소홀, 마스크 미착용이 적발된 두산 구단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다"며 "팀 훈련 시 방역당국이 정한 사적모임 집합금지 지침 준수 위반 의심 사례로 적발된 김재호(내야수)와 워커 로켓(투수)에 대해서도 각각 엄중 경고를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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