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싱가포르에서도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확정짓기 위해선 이제 중국 심사만 남았다. 깐깐한 잣대를 들이미는 중국 정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를 무조건부로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EU, 한국, 대만,브라질, 영국에 이어 싱가포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앞으로 중국 심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과 치열한 반도체 경쟁 때문에 반도체 M&A에 제동을 걸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일본 장비 업체 고쿠사이일렉트릭을 4조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지난 3월 무산됐다. 중국이 M&A를 허락하지 않은 탓이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도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수를 불허할 가능성이 높고 ARM 본사와 중국 법인 ARM차이나 간 소송전도 벌어졌다. 앨런 우 ARM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을 퇴진시키려했던 ARM 이사진 3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중국은 3년 전에도 퀄컴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 인수를 무산시킨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수에 인텔의 중국 사업장인 다롄 공장이 포함돼 있고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등지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불허할 명분이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M&A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다만 SK하이닉스의 경우 공정위가 경쟁 제한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처럼 중국 정부가 불허할 명분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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