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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코로나19기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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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전망…수익성 방어 주력

현대차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0조3천26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60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82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0조3천26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60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826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2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연결 기준 실적이 판매 103만1천349대, 매출액 30조3천261억원, 영업이익 1조8천860억원, 당기순이익 1조9천826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1년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으나,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 및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1천3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로 SUV 판매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동기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667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30조3천261억원으로 집계됐다. 크게 늘어난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 하락한 1천121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보다 1.9%포인트 낮아진 81.1%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아진 12.7%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한 1조8천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203만1천193대, 매출액 57조7천170억원, 영업이익 3조5천42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되겠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해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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