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가이아모바일이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 게임 '요철세계'가 지난 13일 국내 출시됐다. 요즘 국내 론칭되는 중국 미소녀 게임들은 네 글자 제목을 밀고 있는 추세인데 이 게임 역시 그러한 트렌드를 이행했다고 볼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보니 요철세계는 미소녀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는 '라틴어'로 통하는 일본어 풀 더빙이 이뤄진 게임이었다. 한국에서 서비스되지만 한국어는 자막으로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네 글자 제목에 일본어 풀 더빙. 이만하면 기본적인 조건은 충족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철세계는 중국 현지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턴제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화사한 카툰 랜더링으로 만든 깔끔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특수 기술을 사용할 때 나오는 3D 연출이 꽤 볼만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한 턴 한 턴 주고받는 전략 RPG는 모바일 기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요철세계 역시 그러한 특성이 잘 반영된 게임이었다. 대각선 방향으로 맵을 바라보는 쿼터뷰 시점을 바탕으로 이용자는 자신의 덱에 포함된 캐릭터들을 활용해 한 턴씩 나아가며 적들을 격파해야 한다.
요철세계는 전략 RPG인 만큼 전투에서 고려할 요소들이 꽤 있는 편이다. 가령 내 차례가 됐을 때 아군 유닛을 터치하면 이동 및 공격 범위가 색깔별로 표시되는데, 사정거리 내 적을 공격하거나 밖으로 빠져 방어력을 높이는 선택 등이 가능하다. 또 다른 아군 캐릭터가 근접했을 경우 적을 특수 공격으로 협공할수도 있다. 이처럼 색깔별로 할 수 있는 행동을 구분지은 인터페이스가 꽤 편리했다.
게임을 전개하는 방식도 특이했다. 마치 여타 전략 RPG들이 스토리 전개 후 바로 전투와 이어지는 구조라면 요철세계는 맵상을 자유로이 이동하다가 적과 조우하면 비로소 전투가 시작된다. 이때 적과 조우한 순간부터 바로 전투 모드로 바뀌는 연출이 신선했다. 전투 역시 단순히 적과 조우해 스킬을 퍼부어 싸우는 방식보다는 지형지물을 활용해 싸우도록 디자인했다. 가령 맵 곳곳에 깔린 지뢰밭으로 적을 유인해 폭사시키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전략 RPG를 찾아보기 힘든데 요철세계는 그러한 팬층의 갈증을 풀어줄만한 게임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하쿠네 미쿠와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까지 하고 있으니 팬들이라면 꼭 한번 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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