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내에 C형 간염 환자는 약 30만명으로 추산한다. 2~3개월 약 복용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간암‧간경변 악화를 막을 수 있다. C형 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이다.
대한간학회는 우리나라 국민의 약 1%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한다는 데 있다. 이 중 40% 정도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악화한다.
매년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C형 간염은 B형간염보다 유병률은 낮다.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감염이 됐을 때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피로, 구역, 구토, 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이 무증상 환자인 만큼 환자가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간질환 환자의 경우 60세가 넘으면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커진다.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에서는 2030년 국내 C형간염 종식을 목표로 조기 선별검사와 치료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하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에는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먹는 약이 있어 본인이 환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한 번쯤 C형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와 치료 필요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C형 간염을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성공률도 높다. 최근에 도입된 경구 항바이러스제재들은 C형간염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초기 치료의 경우 치료 기간도 2~3개월로 충분하다.
C형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는 만큼 가족이 C형간염에 걸렸다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불법,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시술, 문신, 피어싱 등을 받으면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전염이 무서워 가족 간에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정도까지의 주의는 필요하지 않다. 일상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간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간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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