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무선이어폰 '톤 프리'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내놓는 만큼 무선이어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6일 프리미엄 메리디안 사운드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톤 프리 무선 이어폰 3종(TONE-TFP9, TONE-TFP8, TONE-TFP5)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합성섬유 소재의 진동판을 실리콘 소재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적용해 거슬림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우수한 저음을 낸다. '3D 사운드 스테이지 EQ' 모드를 지원해 라이브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이고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했다.
전작 대비 강화된 위생관리 기능도 탑재됐다.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해 주는 UV나노(nano) 기능을 적용해 고객이 케이스에 이어폰을 5분만 넣어두면 UV LED가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UV나노는 유해 성분들을 줄여주는 'UV(자외선) LED'와 자외선 파장 단위인 '나노미터(nanometer)'의 합성어다.
LG전자는 이어젤이 귀에 직접 닿는 소재임을 감안해 국제표준규격(ISO 10993) 피부 접촉 관련 안전성 시험을 통과한 무독성·저자극성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고객이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TONE-TFP9)에 플러그&와이어리스 (Plug&Wireless)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기기에서도 무선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때 충전 크래들을 멀티미디어 단자와 연결하면 무선이어폰으로 송출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이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TONE-TFP5 8시간) 동안 끊김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전작인 TONE-TFN7이 7시간 연속 음악듣기가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50% 가까이 개선된 셈이다. 고속충전 기능도 지원해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전작(HBS-TFN7)대비 0.4g 가벼운 5.2g의 무게에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포항공과대학교 인체공학연구실과 협업해 약 300명의 각기 다른 귀 모양을 연구, 최적의 편안함을 찾아냈다.
LG전자는 이날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고가는 TONE-TFP9 24만9천원, TONE-TFP8 21만9천원, TONE-TFP5 16만9천원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으로 완성된 음질에 완벽한 위생과 사용편의성까지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무선이어폰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도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버즈2'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갤럭시버즈2'가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은 149~169달러(약 17만1천~19만4천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하반기 중으로 '에어팟3'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팟3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격은 전작보다 낮춰진 159~199달러(약 18만3천~22만9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은 자회사 비츠를 통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장착한 '스튜디오 버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소니와 원플러스가 각각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WF-1000XM4', '원플러스 버즈 프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무선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압도적 점유율로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점유율은 26%로 1위를 유지했으며, 샤오미(9%), 삼성전자(8%)가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 애플의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15% 늘어나는 반면 삼성전자가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점유율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시장은 당분간 중저가 제품에 초점을 맞춘 지난해 기조를 이어가다 3분기 말에서 4분기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펜트업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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