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8강 진출 발판이 될 중요한 일전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7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A조 최약체로 분류된 케냐다. '라바리니호'는 케냐를 반드시 잡아야한다. 한국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5일 브라질과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졌다. 1세트는 브라질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이날 패했지만 2세트부터는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고 브라질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국은 브라질전에서 주장이자 '에이스' 김연경(상하이)이 12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9점을, 미들 블로커(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이 5점을 각각 올렸다.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이날 브라질전을 중계한 한유미 KBS N 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아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수비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 공격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연경, 박정아 외에도 공격에서 힘을 실어야한다. 특히 이번 대회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코트에 나오고 있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득점을 좀 더 올려야한다. 김희진은 브라질을 상대로 5점에 머물렀다.
한 위원은 "너무 뻔한 얘기지만 라이트쪽에서 점수가 더 나와야한다"고 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해당 포지션에서 범실도 줄여야한다. 김희진은 이날 범실 8개를 기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김희진을 대신해 교체로 정지윤(현대건설)을 코트로 투입했다. 그러나 백업 라이트 임무를 맡은 정지윤은 해당 포지션 경험이 모자랐다. 그는 1점에 그쳤고 범실도 3개가 나왔다. 두 선수 뿐 아니라 김연경을 제외하고 브라질전만 놓고 보면 공격을 시도한 선수들 모두 범실이 잦았다.
그러다보니 공격효율에서 김연경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했다. 케냐전을 분위기 반전 계기로 삼아야할 이유다.
한 위원은 "서브가 좀 더 강하게 들어갔으면 한다"며 "또 한 가지는 올림픽을 앞두고 참가한 발리볼 네이션스리(VNL)때도 드러난 문제지만 김연경이 후위로 자리해을 때 실점을 많이 주는데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그 패턴이 반복됐다"고 걱정했다.
케냐가 A조 최약체로 평가받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케냐는 일본과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으나 3세트에선 23-25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섀런 쳅춤바 키프로노는 경계 대상이다,
키프로노는 일본전에서 팀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44%를 기록했다. 라바리니호에게 케냐전은 중요하다. 첫 승을 올린 뒤 조별리그 세 번쩨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기세를 이어가야한다.
케냐전 승리 후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이긴다면 8강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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