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27일 삼성전기는 2020-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MLCC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 TV 등의 고기능화 추세로 초소형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장치 및 연비 개선을 위한 각종 전자기기 채용증가로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제동장치(ABS),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기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다양한 자동차용 MLCC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쉬로부터 '보쉬 글로벌 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동차용 MLCC는 안전과 직결된 부품으로 특히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자사 자동차용 MLCC가 제품 수명 및 제품 안정성(DC-BIAS특성: 직류전압을 가했을 때 제품의 용량이 감소하는 특성), 내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의 전압) 특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대 점유율로 MLCC 시장에서 2위로, 30%대 점유율의 일본 무라타를 쫓고 있다. 추격을 위해 차세대 격전지인 전장을 잡아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MLCC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를 노린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은 "수익성을 강화해 안정적 수익확보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MLCC, 카메라·통신 모듈, 기판 등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내부 효율 개선 및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