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이동통신 유통업계가 애플 아이폰으로 판매 영역을 넓힌 LG전자 양판점과 상생 협약을 맺었다. LG전자 양판점의 아이폰 판매로 기존 이동통신 유통망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는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회장 이용걸・강성호)와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대표 김종용)가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아이폰 판매를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LG베스트샵은 아이폰을 판매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은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장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할 예정이다.
KMDA는 대기업과 협력을 통해 통신기기 판매업의 유통체계 선진화와 자생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약 체결에 따라, 상생 협의회 및 상생협약에 대한 이행점검 등을 실시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일반 유통망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부담을 덜 게 됐다. 앞서 하이프라자는 LG전자가 생산·공급하는 모바일만 판매하기로 KMDA와 협약했다.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협약 위반에 해당한다.
이번 재협약으로 LG전자는 다음달 중순 경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종용 하이프라자 대표는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국내 통신기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걸 KDMA 회장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통신기기 유통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노력하겠다"며 강성호 회장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자율합의에 따라, 상호간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상생협의회를 구성‧운영하여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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