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시스템의 잇따른 먹통사태 해결을 위해 민간기업들이 직접 나선 결과, 1차적으로 시스템 정상화에 성공했다. 다음 달 예정된 2천만명 규모의 40대 이하 백신 예약 때도 혼선이 없도록 최적화 작업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LG CNS 등 민간기업이 백신예약시스템 접속 장애 해결을 위해 나선 결과 1차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지난 28일 약 10만명 대입 수험생 대상 백신예약시스템이 별다른 장애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는 민간기업들이 5일간 현장에 투입된 후 개선한 작업의 첫 결과다.
앞서 지난 23일 만50~60세를 대상으로 오픈한 코로나19 백신접종예약시스템에 1천만명에 달하는 대상자가 몰리자 시스템이 먹통이 되며 큰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LG CNS 등 민간기업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LG CNS는 아키텍처최적화팀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예약시스템 접속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이 팀은 시스템 과부하, 오픈 직전 돌발상황 해결 등 장애 처리와 최적화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EBS 온라인클래스 장애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긴급 투입돼, 3일 만에 시스템 장애를 해결한 바 있다.
이번 문제도 EBS 온라인클래스 장애 원인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관련된 SQL(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질의어)이 비효율적으로 구성돼 있었다. 병원목록, 예약가능일자 등 주요 데이터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LG CNS는 우선 최적화 작업을 수행해 기존의 1/10 수준으로 부하를 낮췄다. 또 용량이 큰 콘텐츠는 분리 구성해, 성능을 기존 대비 80% 이상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앞으로 대규모 인원의 예약 오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7월 말 예정된 약 200만명 규모의 지자체별 필수대상자와 8월 초로 계획중인 약 1천900만명(동시접속자 200~300만명) 규모의 만18~49세 백신접종예약이다.
LG CNS 관계자는 "대규모 접속이 예상되는 예약시스템 오픈에 대비해 최적화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요청에 대해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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