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단추는 잘 끼웠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첫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고전했으나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스라엘은 3회초 먼저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선발 등판해 호투하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인 이안 킨슬러가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앞서갔다.
끌려가던 한국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4회말 2사 후 강민호(삼성)가 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나온 오지환(LG 트윈스)이 이스라엘 두 번째 투수 제이크 피시맨을 상대로 투런포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시 한 번 대포로 앞서갔다. 6회초 라이언 라반웨이가 한국 두 번째 투수 최원준(두산 베어스)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4-2로 역전했다.
'김경문호'는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7회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김현수(LG)가 연달아 솔로 홈런을 쳐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오제일(삼성)의 안타에 이어 2사 2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적시 2루타를 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런데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9회초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오승환(삼성)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오승환은 이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라반웨이가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날렸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은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전 승부치기(이번 대회는 연장전에서 공격하는 팀이 주자를 무사 1, 2루 상황에 두고 시작한다)에서 이스라엘 타선은 10회초 오승환에 꽁꽁 묵였다.
한국은 10회말 황재균(KT 위즈)의 희생번트에 이어 허경민(두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양의지(NC 다이노스)몸에 맞는 공을 다시 얻어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끝내기 사구로 웃은 한국은 오는 31일 같은 장소와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이자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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