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을 또 다시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는 인터넷에서 사실상 글로벌 세금"이라며 "에픽이 옳다"라고 언급했다.
'에픽'은 현재 애플과 앱스토어 수수료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 중인 미국의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를 일컫는다. 머스크는 애플을 향해 "명백하게 앱스토어로 (수수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8월 애플의 앱 마켓 수수료 정책에 반발해 인기 게임인 '포트나이트'에 자체 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애플은 이 같은 에픽게임즈의 행위가 자신들의 앱스토어 규정을 위반했다며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나는 애플 제품을 좋아하며 현재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명백히 과도하게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30%의 수수료는 완전히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수료가 공정했다면 에픽이 굳이 자체 결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6일 진행된 테슬라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애플에게 날을 세운 바 있다. 머스크는 일부러 기침하는 시늉을 하며 "애플"이라고 언급했고,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담장이 쳐진 정원(walled garden)"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에픽게임즈의 변호인이 지난 5월 반독점 소송 첫 재판에서 애플 수수료 정책을 비판하며 법정에서 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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