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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한국 축구, 멕시코에 덜미 3-6 패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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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올림픽)의 질주가 8강에서 멈췄다. 지난 2012 런던(영국)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두 번째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섰지만 멕시코 벽에 막혔다.

한국은 31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준준결승)에서 3-6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올림픽에서 그동안 멕시코를 상대로 이어오던 무패(2승 2무)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메달 획득 꿈을 접었다.

한국 이동경이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 이동경이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멕시코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넣었다. 알렉시스 베가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 로모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골대 정면에 있던 엔리 마르틴이 헤더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20분 김진규(부산)이 보낸 패스를 받은 이동경(울산)이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전반 30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알렉스가 로빙 패스를 보냈고 공을 받은 로모가 박지수(김천 상무)와 정태욱(대구) 사이를 뚫고 쇄도한 뒤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또 흔들었다.

전반 39분 멕시코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강윤성(제주)이 수비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리엘 안투나를 밀었다. 주심은 휘슬을 불렀고 강윤성에게 옐로 카드를 줬다. 멕시코는 키커로 나선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침착하게 성공했고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이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려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 강윤성, 김동현(강원)을 대신해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권창훈(수원)을 교체 투입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여섯 번째 실점을 한 후 좌절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여섯 번째 실점을 한 후 좌절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은 후반 6분 김진야(서울)이 보낸 공을 이동경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3으로 쫓아갔다. 하지만 멕시코는 헐거워진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9분 코르도바가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마르틴이 다시 한 번 머리로 받아 넣어 4-2로 달아났다. 주심이 오프사이드 여부를 비디오판독(VAR)으로 확인한 뒤 득점으로 인정했다. 마르틴은 멀티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이번에는 코르도바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다시 열었다. 한국은 후반 26분 이강인(발렌시아)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멕시코는 후반 39분 역시 교체 투입된 에두아르도 아기레가 이날 6번째 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의조(보르도)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점수 차가 컸고 시간도 모자랐다.

한국 김진야가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강윤성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국 김진야가 3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강윤성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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