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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샤오미 '스마트폰xAIoT' 전략…생태계 확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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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AIoT 신제품 출시로 시장 공략 강화…스마트폰 확대로 시너지 예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샤오미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폰x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전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제재로 휘청이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파고들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다양한 생태계 제품을 내세워 AIoT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달 26일 '스마트 리빙 포 에브리원(smart living for everyone)' 온라인 행사를 열고 다양한 AIoT 제품을 공개했다. 샤오미가 '스마트 리빙'을 내세워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oT는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 등의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해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 리빙 포 에브리원(smart living for everyone)' 온라인 행사를 열고 다양한 AIoT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샤오미 트위터]
2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스마트 리빙 포 에브리원(smart living for everyone)' 온라인 행사를 열고 다양한 AIoT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샤오미 트위터]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제품은 미 라우터 AX900, 미 2K 게이밍 모니터, 미 스마트 에어 프라이어, 미 일렉트릭 스쿠터3, 레드미 버즈 3 프로 등이다. 홈 엔터테인먼트부터 요리, 출퇴근 등 생활 전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도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국내에선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애플 외에 제조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다른 제품을 앞세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는 '미 홈' 앱과 호환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 홈'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00가지 이상의 레시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조리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 호환돼 남은 조리 시간 확인, 조리 시작과 정지, 전원 끄기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홈쿡과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는 만큼 샤오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로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편리하게 건강한 요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용한 스마트 가전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도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도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사진=샤오미]

또 샤오미는 '스마트폰xAIoT' 전략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강화하는 동시에 AIoT를 통한 스마트 리빙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립 초기에는 제품 가격을 낮추는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태계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2018년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향후 5~10년간 AIoT는 샤오미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xAIoT'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500억 위안(약 8조9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 샤오미의 AIoT 관련 제품의 실적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xAIoT' 전략을 본격 시작한 지난 2019년 샤오미의 IoT·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621억 위안(약 11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1.7%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해당 부문 매출액은 674억 위안(약 12조원)으로 전년보다 8.6% 성장했다. 올해 역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위기다. 1분기 기준 IoT·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182억 위안(약 3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큰 폭 늘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지난해 기준 3억2천480만 대의 스마트 기기(스마트폰·노트북 제외)가 연결된 세계 최대 소비자 IoT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xAIoT' 전략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강화하는 동시에 AIoT를 통한 스마트 리빙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샤오미는 '스마트폰xAIoT' 전략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강화하는 동시에 AIoT를 통한 스마트 리빙 분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전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5천300만 대를 출하했다. 점유율은 16%로 1위인 삼성전자(18%)를 2%포인트 격차로 바짝 추격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는 AIoT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며 시장을 형성한 상태"라며 "투자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AIoT 기기와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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