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중국 샤오미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고스란히 차지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유럽 시장에선 높은 성장세를 앞세워 오랜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를 제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주춤한 동안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적극 공세를 펼친 덕분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동안 유럽 시장에서 25.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1년 전보다 무려 67.1% 급증한 1천270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동안 1천200만 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24.0%로 2위를 차지했다.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5천10만 대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유럽시장 상위 5개 제조사 중 유일한 감소세다. 애플은 1년 전보다 15.7% 성장한 960만 대로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했다. 오포(280만 대, 5.6%), 리얼미(190만 대, 3.8%)도 각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0%, 1천800% 성장했다.
닐 모스턴 SA 전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시리즈 5G 신형 모델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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