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500대 대기업의 외부 영입 대표이사(CEO) 중 관료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승진자가 여전히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지만 외부 영입 인사의 비중이 5년 새 소폭 상승했고, 기업 출신으로는 범삼성 인사가 전체 외부 영입 대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 650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3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는 167명으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내부 승진은 323명(54.5%), 오너일가는 103명(17.4%)이었다.
외부영입 대표의 비중은 지난 5년여 새 5.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5년 7월 초 525명 중 120명으로 22.9%였지만 올해 28.2%로 오르면서 10명 중 3명꼴로 늘어났다. 내부승진 인사는 53.1%에서 54.5%로 1.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반면 126명으로 24.0%였던 오너일가 대표의 비중은 103명인 17.4%로 6.6%포이터나 떨어졌다. 대기업들이 전체적으로는 전문경영인의 비중이 큰 폭 확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부 영입 대표를 출신별로 보면 관료 출신이 27명인 16.2%로 가장 많았고, 5년새 6.2%포인트나 증가했다. 공기업에 상당부분 포진 했지만 일반 대기업에도 관료 출신 대표가 포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세무관료 출신),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검찰 출신), 조 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산자부, 지식경제부 출신), 신명호 부영주택 대표(재정경제원 출신),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재정경제부 출신),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기재부 출신) 등이 관료 출신이다.
다음으로 범삼성 출신 대표가 23명으로 13.8%, 외국계 출신 대표가 21명으로 12.6%를 차지했다. 이어 범현대 11명(6.6%), 범LG 6명(3.6%) 등의 순이었다.
여성 대표는 지난 2015년 6명에서 7월 말 현재 1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 중 오너일가는 7명이고 전문경영인은 6명이었다.
출신 대학교는 SKY 비중이 46.9%로 2015년 47.5%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은 145명(25.4%), 고려대가 69명(12.1%), 연세대가 54명(9.5%)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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