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경선 네거티브 중단 환영… 국민 신뢰 회복하면 대선 승리"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당내 경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관련해 "전폭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메타버스(가상세계)상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선 넘는 네거티브로 정권을 잡고 보자는 선거 전문 조직이 아니라 민생 주권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있는 집권여당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면 다음 대선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날(8일)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 등 경쟁주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후보 간 '비방전 종결' 공감대를 형성한 데 대한 언급이다.

송 대표는 "지난 6일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불필요한 네거티브는 소탐대실이라는 우려의 말씀이 많았다"며 "이에 화답해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대의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이 변화, 발전한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면) '다시 한번 민주당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신임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여야 관계에서도 네거티브는 한계가 있는데 하물며 당내에서는 더욱더 그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 전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는 데 대해서도 "이 후보와 만찬하면서 이런 취지를 공유하겠다"며 "앞으로 각 주요 후보들과 만남을 통해 이런 당의 정신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그간 당 경선이 과열 양상이어서 당원, 국민 여러분이 우려했다"며 "다행히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의 뜻을 하나로 모았다"고 했다. 이어 "원팀 기조 아래 코로나19로 힘든 국민 여러분의 고통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선진국 반열에 든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는 정당 사상 최초로 메타버스상에서 열렸다. 송 대표는 "오늘 최고위가 열린 이곳은 메타폴리스 20층에 마련된 민주당 사무공간"이라며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은 어렵지만 가상공간을 활용하면 폭넓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메타버스 공간에 당사와 후보자 캠프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당내 주요 회의를 메타버스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대선 후보들의 메타버스 이용 토론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