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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민·관 "유비무환, 불통 없다"…'18~49세 백신 예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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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 외국기업으로 유일 참여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40대 이하(만 18~49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여러 민간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백신예약 먹통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 작업을 마쳤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백신예약 시스템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을 만나 차질없는 운영을 당부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백신예약 시스템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을 만나 차질없는 운영을 당부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민간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힘을 모았다. 이번 만큼은 만반의 준비를 통해 그간 몇 차례 불통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민·관 협력 백신예약 시스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정부에선 질병관리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이 나섰으며, 민간기업으로는 네이버·카카오·LG CNS·한국오라클·베스핀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우선 행안부가 작업 진행·검수, 의사소통 등 전반적인 상황을 관리했다. 시스템 개선 작업으로는 크게 과기부 총괄로 진행된 클라우드 부문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총괄한 시스템 부문으로 나뉜다.

본인인증 다양화·이관 등 클라우드 영역에는 네이버, 카카오, 베스핀글로벌 등이 참여했으며, DB최적화·성능관리 점검 등 사전예약시스템 부문에는 LG CNS, 한국오라클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오라클은 외국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개선작업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에 백신 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은 오라클 하드웨어(Sun M series)와 소프트웨어(Oracle DBMS) 기반으로 구축돼 있었다.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모두를 늘려야했고,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복구하려면 동일한 제품이 필요했다.

이에 오라클은 제조사로서 시스템 구성진단, 사용 가이드 제시, 일부 SQL 튜닝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라클은 지난달 20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긴급지원요청을 받아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오라클의 전문기술인력이 여러 차례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시스템 안정을 위한 기술을 지원했으며, 지난달 28일 진행된 대입 수험생 대상 사전예약 전까지 관련 이슈를 완전히 해결했다.

작업의 핵심은 시스템 성능 개선으로 한국오라클은 서버확충·재배치·최적화 등의 작업을 지원했으며, DB 효율화를 통해 예약처리 성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간기업으로 KT, KCB, 나이스정보통신, 시스템어소시에이츠, 데이터헤븐, 쌍용정보통신, 바토스 등이 참여했다.

TF에 참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대국민 공공사업인 백신예약 시스템 개선을 위해 회사 전문인력들이 밤낮없이 작업에 몰두했다"면서, "오늘부터 시작하는 18~49세 백신 10부제 사전예약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백신예약 시스템과 관련해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청이 IT전문부서가 아닌 만큼 행안부와 과기부 등과 적극 협력하고, 민간의 클라우드 시스템까지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때처럼 5부제나 10부제 검토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0대 접종 예약 때 많은 불편이 발생해 국민의 불신이 생겼다"면서, "이번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서는 반드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해 국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그동안 비공개 회의 내용을 소개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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