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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식품기업까지…'먹는 화장품' 이너뷰티 시장 판 키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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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티 시장 지속 성장세…"콜라겐 제품 많이 찾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20·30세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먹는 화장품과 이너뷰티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시장이 지속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너뷰티란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식품을 뜻하는 말로, 기존의 바르는 화장품이 아니라 음식 섭취를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피부미용, 다이어트, 항산화 등의 기능성 제품을 뜻하는데 특히 최근에는 콜라겐 시장이 성장세다.

1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이너뷰티 시장규모는 5천억원으로, 2011년 500억원에서 8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도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도 갈수록 커지는 중인데 오는 2025년에는 약 79억3천만 달러(한화 약 8조9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콜라겐 제품 모델 송혜교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콜라겐 제품 모델 송혜교 [사진=아모레퍼시픽]

개별 점포에서도 관련 매출은 갈수록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의 지난해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는데 이 중 이너뷰티와 먹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져 콜라겐, 히알루론산 상품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에서의 지난해 건강식품 판매 중에서도 프로틴, 콜라겐 등 이너뷰티 상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2030세대의 건강식품 구매율이 30% 신장했으며, 비타민과 유산균, 이너뷰티 순으로 소비가 집중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너뷰티 식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뼈와 피부의 주요 성분으로 피부 탄력을 증진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인체에서 흡수 가능한 콜라겐인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함유한 콜라겐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추세다.

최근 화장품업계는 인증받은 콜라겐 상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뉴트리가 판매하는 '에버콜라겐'이다. 뉴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1천900억원으로, 2019년 1천250억원에 비해 52% 증가했다. 이 중 에버콜라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다. 뉴트리는 K뷰티의 후광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0년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체 중 최초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선보였다. 식약처에서 피부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 '바이탈뷰티 슈퍼콜라겐'을 내놓았다. 슈퍼콜라겐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7천만병을 돌파했다. 올해는 슈퍼콜라겐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슈퍼콜라겐 에센스'를 출시했다. AP콜라겐 효소분해 펩타이드와 히알루론산·엘라스틴·세라마이드는 물론 콜라겐 합성을 돕는 비타민C 등이 포함됐다. 액상형으로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슈퍼콜라겐 에센스'는 올 3월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몰 등 일부 판매처에만 선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앰플 2만5천개 이상이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LG생활건강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통해 '하나미콜라겐앰플'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 밀크세라마이드 제품과 농심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 제품 [사진=각사]
매일유업 밀크세라마이드 제품과 농심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 제품 [사진=각사]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참전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출시한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 달성했다. 이에 농심은 올해 '라이필 더마 콜라겐 바이옴'을 새롭게 선보였다.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저분자 피쉬 콜라겐 1천650mg과 프로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었다. 분말 스틱형으로 피부와 장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건강기능식품 라인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를 내놓았다. 100% 우유에서 추출한 밀크세라마이드 600mg에 저분자 피쉬 콜라겐 1천㎎과 비타민C 100㎎이 함유됐다. 콜라겐과 함께 피부 장벽을 담당하는 세라마이드를 대폭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출시된 콜라겐 제품 중 효능 구분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식약처에서 피부 기능성을 인증받은 제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반 식품이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로부터 피부에 대한 '기능성 콜라겐'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조방법과 실험, 안정성과 임상시험 등을 모두 거쳐야 한다. 지난해 5월 기준 일반 식품으로 콜라겐 제품을 선보인 업체는 268개이며 건기식으로 선보인 곳은 17곳이다. 즉 시중에 판매 중인 콜라겐 제품 가운데 94%는 건기식이 아닌 일반식품인 것이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콜라겐 섭취로 피부 개선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성분표시'를 살펴야하는데 부원료 히알루론산·엘라스틴·세라마이드가 포함되면 콜라겐 효능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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