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구글 연합군이 갤럭시워치4로 애플워치 협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워치에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사용해왔지만, 갤럭시워치4부터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웨어OS를 탑재해 생태계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워치 시장 1위인 애플의 점유율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워치4는 구글과 개발한 통합 플랫폼(OS), 강력한 헬스케어 기능 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워치에 자사 OS를 탑재했지만 애플리케이션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애플은 iOS 등으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워치에서도 이를 확장시킬 수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일원이기 때문에 스마트워치에서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워치는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스마트워치 점유율은 애플(33%), 화웨이(8.4%), 삼성전자(8%) 순이다.
애플은 하반기 출시될 애플워치7에 탑재될 '워치OS8'을 지난 6월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워치OS8에서는 지난해 워치OS7에 추가됐던 '심호흡'에 이어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낮추는 '마음챙김(명상)' 앱이 포함됐다. 애플워치를 차고 있으면 태극권과 필라테스도 운동으로 인식해 운동할 때 심박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도 구글과 손을 잡고 애플리케이션 확보, 헬스케어 기능 강화에 나섰다.
갤럭시워치4에선 '구글 지도' 등 여러 구글 앱과 '스마트싱스', '빅스비' 등 갤럭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아디다스 런닝', '스트라바', '스포티파이' 등도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아울러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처음 탑재됐다.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것이다.
특히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어디서나 스마트워치에 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및 체지방률 등을 약 15초만에 확인해 자신의 신체와 피트니스 상황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생태계를 확장을 위해선 스마트폰에서 협업 전선이 구축돼 있는 구글이 최적의 파트너일 것"이라며 "갤럭시워치4가 성공한다면 양사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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