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2가 베일을 벗으면서 하반기 무선이어폰 대전이 본격화됐다. LG전자는 지난달 '톤프리'로 하반기 대전에 먼저 뛰어들었고, 애플도 '에어팟3'로 무선이어폰 1위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 버즈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2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에 10만원대(14만9천원)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게 특징이다. 버즈2와 사양이 유사한 최고급 모델 갤럭시버즈 프로는 23만9천800원에 출시됐는데 버즈2는 10만원대에 판매되는 셈이다.
삼성의 이같은 가격 책정은 양과 질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지난해(3억대)보다 76.7% 늘어난 5억3천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성장하는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1분기 점유율은 애플(26%), 샤오미(9%), 삼성전자(8%) 순이다. 애플 경쟁사들로선 빨리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면 무선이어폰 주도권을 완전히 애플에 넘길 수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지난달 '톤프리' 3종으로 선공에 나섰다. 3종 모두 ANC를 지원한다. 가장 저렴한 제품이 16만9천원이고, 가장 비싼 제품은 24만9천원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했다.
애플도 하반기 중 '에어팟3'를 출시할 전망이다. 에어팟3는 10만원 후반이나 2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로 나올 것이로 보인다. 다만 에어팟3가 커널형이 아닌 오픈형이라 ANC 기능을 탑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갤럭시버즈2는 기능면에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격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며 "다만 에어팟3가 2년 만에 출시 예정이라 펜트업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 삼성에게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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