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21 25-15)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이로써 2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올라서며 4강(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1승 1패가 됐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조재성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두 선수는 각각 17점씩을 올리며 소속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웅비도 11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허수봉이 두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조재성과 같은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 최은석이 7점, 미들 블로커(센터) 차영석이 8점을 각각 올렸으나 소속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8-5로 앞서다 상대 공격과 자체 범실로 연달아 실점해 10-11로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허수봉, 최은석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고 장신 세터 김명관이 2단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다시 가져오며 세트 후반 점수 차를 벌렸다.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김웅비가 시도한 퀵오픈을 차영석이 가로막아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OK금융그룹은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견줘 2세트부터 범실이 늘어났다.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는 2세트에서만 상대 공격을 세 차례 가로막았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조재성 공격에 힘이 실리며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세트 모두 중반들어 점수 차를 벌리며 현대캐티탈 추격 의지를 꺾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18일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도 같은날 삼성화재와 각각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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