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송대현 전 LG전자 사장이 올해 상반기 동안 LG전자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송 전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4억6천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7천900만원에 상여 14억6천200만원, 퇴직소득 37억2천만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송 전 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 지난 2016년부터 가전사업을 이끌며 LG 가전의 황금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송 전 사장은 H&A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이듬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LG 생활가전을 영업이익 세계 1위 자리에 올리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 H&A사업본부가 영업이익률 10.1%를 달성한 점을 고려해 송 전 사장의 보수를 이 같이 결정했다. 또 선진시장 중심의 유통 공급력 강화 및 위생·건강 관련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등의 성과를 고려해 14억6천200만원의 상여를 산출해 지급했다.
이 외에 홍순국 전 사장은 같은 기간 39억4천9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 32억5천900만원에 급여 2억7천500만원, 상여 4억1천500만원 등이다. 김상돈 전 부사장과 이감규 전 부사장의 보수는 각각 22억3천500만원, 22억500만원이다.
현직 임원 중에선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올해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권 사장은 급여 7억4천만원, 상여 13억4천만원 등 총 20억8천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0억6천만원(급여 7억3천100만원, 상여 3억2천900만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 매출 63조2천620억원, 영업이익 3조1천949억원,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며 "선제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 전사 디지털전환(DX) 추진을 위한 중장기 역량 강화 로드맵 구체화 활동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출했다"고 말했다.
배두용 부사장은 상반기 보수로 7억3천1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9천700만원에 상여금 4억3천400만원 등이 포함됐다.
LG전자가 상반기 동안 임직원(정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는 1인당 평균 4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0만원(16.6%) 늘어난 금액이다. 임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3만7천42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천676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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