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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IPTV·케이블 '디즈니' 빠진다…"콘텐츠 독점·제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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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3사·케이블·위성 등에서 VOD 종료, 디즈니채널도 운영 주체 변경…국내 콘텐츠 조달·제휴 추진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오는 31일 자정부터 IPTV, 위성방송, 케이블 등에서 디즈니의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서비스가 변경·종료되고, 다음 달부터 유료방송을 통해 송출됐던 디즈니채널·디즈니 주니어도 중단된다.

이는 11월 디즈니 플러스 국내 서비스 개시에 따른 수순으로, 콘텐츠 독점력을 높이고 경쟁사 코드커팅을 부추기는 전략이다. 이런 독점 전략 한편으로 디즈니는 점유율 향상과 현지화를 위해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제휴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디즈니 플러스 11월 한국 서비스 개시 홍보 이미지 [사진=디즈니 플러스 인스타그램 ]
디즈니 플러스 11월 한국 서비스 개시 홍보 이미지 [사진=디즈니 플러스 인스타그램 ]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자정, IPTV 3사에서 디즈니·폭스 일부 영화, 드라마, 키즈·애니메이션 VOD 서비스가 종료된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디즈니 코리아의 VOD 공급 정책 변경에 따라 디즈니·폭스 일부 VOD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지난 24일까지 순차적으로 공지했다.

디즈니 VOD 서비스 변경·종료는 IPTV뿐만 아니라 케이블, 위성방송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딜라이브는 '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FOX 포함) 제공 VOD 콘텐츠 일부 상품 변경 및 종료'를 공지했고, KT스카이라이프도 지난 25일 디즈니, 폭스의 3천원 이하 대여용 VOD, 디즈니 채널 전체 VOD의 서비스가 오는 31일 종료된다고 알렸다.

디즈니는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도 '겨울왕국' '어벤져스' '아이언맨' '스타 워즈 시리즈' 등 인기 영화 서비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디즈니는 IPTV와 케이블 등 유료방송을 통해 송출되던 디즈니채널을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에 양도하면서 채널 사업도 철수한다.

이처럼 디즈니는 경쟁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일제히 종료시키고, 채널을 중단시키면서 오는 11월 디즈니 플러스 국내 서비스에 앞서 콘텐츠 독점력을 높이고 있다. 이의 전략은 자연스럽게 디즈니 플러스를 부각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와 달리 디즈니는 국내 콘텐츠 투자, 제휴에선 확대 정책을 펼친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조달, 국내 통신 사업자 제휴 등을 통한 점유율 확대·현지화 전략이다.

디즈니는 지난 4월 미디어 그룹 NEW의 콘텐츠 제작사업 계열사 스튜디오앤뉴와 5년간 장기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매년 한편 이상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총제작비 660억원과 40%에 육박하는 수준의 마진을 추정할 때 2022년 NEW는 상기에 추정되는 2편의 작품만으로도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단기간 점유율 향상을 위해 국내 기업과 제휴를 타진 중이다.

앞서 일본 진출 시엔 'NTT도코모'와 제휴했고, 싱가포르에선 '스타허브'와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제휴 이후 '스타허브'는 모바일, 인터넷, IPTV 이용자에 디즈니 플러스 패키지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제휴사로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를 유치한 LG유플러스가 유력시된다. 지난 6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디즈니 플러스 유치를 낙관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디즈니가 가장 요구하는 게 고객 편의성인데, 우리의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이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기 가장 좋은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또 우리 타깃 세그먼트가 디즈니가 강점 가진 세그먼트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 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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