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IL에서 해제된 뒤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고 이날 22일 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7에서 3.23으로 조금 떨어졌다.
김광현은 3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케빈 뉴먼과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 두개를 잡았다.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 콜린 모란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제이컵 스털링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쓰쓰고 요시토모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콜 터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초 선취점을 뽑아 김광현 어깨를 가볍게했다. 토미 에드먼의 2루타와 타일러 오닐의 적시 3루타를 묶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은 3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상대 선발투수인 윌 크로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 우익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어 다시 만난 뉴먼에게는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해 포구에 성공했다.
이날 자신에게 마지막 이닝이 된 4회말 위기를 맞았다. 헤이스, 레이놀즈, 모란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로 몰렸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제이콥 스탈링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쓰쓰고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 헤이스가 태그업 플레이를 통해 홈을 밟아 희생 플라이가 됐다. 피츠버그는 1-1로 균형을 맞췄다. 김광현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터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1루 주자 모란이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해당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역전했다. 에드먼이 2점 홈런을 쳐 3-1로 다시 앞섰다. 김광현은 해당 이닝 선두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대타를 내세웠다.
김광현은 경기를 먼저 마쳤고 맷 카펜터는 대타로 나와 크로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카펜터는 에드먼의 투런포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하지 못했다. 피츠버그에 3-4로 역전패했다. 3-1로 앞서고 있던 9회말 마무리로 나온 알렉스 레예스가 쓰쓰고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피츠버그에 합류한 쓰쓰고는 이적 후 이달에만 5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제 몫을 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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