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공장에 14억 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라인을 증설한다.
1일 베트남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는 LG디스플레이가 이 지역에 14억 달러를 투자해 OLED 설비를 증설하려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누적 투자금액이 46억5천만 달러(약 5조4천억원)에 달하는 이 지역 최대 투자기업이 됐다.
이번 투자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모듈 생산량은 기존 월 900만~1천만대에서 1천300만~1천400만대로 30~40%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퐁은 LG디스플레이의 주력 해외 생산 기지다. 경기 파주에서 생산한 OLED 패널을 이곳으로 보낸 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터치스크린패널 등을 탑재해 모듈 완제품으로 만든다. 이같이 생산한 모듈은 TV와 스마트폰 등의 생산에 쓰인다.
LG디스플레이가 이같이 생산량을 확대하는 건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 TV 중 OLED 제품 비중이 지난 2분기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610만대로 지난해보다 7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뿐 아니라 중소형 패널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 파주의 중소형 6세대 OLED 패널 신규 생산라인을 짓기 위해 향후 3년간 3조3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은 TV를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등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발 빠르게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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