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부문 물적 분할은 지분 희석 우려보다 시장점유율 상승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6일 SK배터리(가칭)를 100% 자회사로 분할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연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물적 분할은 꽃놀이패로 보인다"며 "배터리 분할이 승인될 경우 28% 지분 희석 우려가 있지만 투자비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만일 분할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지분 희석 위험이 해소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적 분할로 현물배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 투자자는 배당으로 배터리 관련 자회사인 SKIET, SK배터리 등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옵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배터리부문 분할에 따른 지분 희석 보다 성장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는데 11조원이 필요하다"며 "영업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5조5천억원 이외에 외부 수혈 5조5천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물적 분할로 배터리부문 가치 19조5천억원에서 28% 수준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면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4.8%에서 2025년 10.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배터리부문 가치를 기존 10조5천억원에서 20조4천억원으로 94%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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