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중소도시인 테일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에 있는 테일러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윌리엄슨 카운티 법원과 테일러 시의회는 금주 170억 달러(약 19조7천200억원) 규모의 삼성 공장 건설 지원안을 심의·승인·결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인 테일러프레스는 "8일 삼성전자와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는 합동회의에서 중대 발표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업계 예상대로 테일러를 공장 부지로 낙점하면 공장은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에 들어설 전망이다. 공장과 도로 등을 포함한 전체 부지는 480만여㎡(약 145만평)로, 기존 오스틴 공장(약 37만 평)과 비교해 4배가량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테일러시 내 ISD를 부지로 공장을 건설할 경우 세제혜택 등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미국에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세부 조건을 검토해 왔다.
재계에서는 추석 연휴에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으로 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11일 만인 지난달 24일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시스템반도체와 관련된 기존 투자 계획은 조속히 집행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후보지로 거론된 각 주 정부와 입지 조건과 인센티브 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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