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 결과에서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범위인 5만2천~6만원의 최상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앞두고 총 1천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 중 55%인 990만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와 해외의 기관투자자 총 1천633곳이 참여했고, 수량은 181억주에 달해 경쟁률은 1천836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주문 규모는 1천130조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 최대 1조800억원의 IPO 조달 자금 중 7천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속적인 상승국면에 있는 조선업 시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45.77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40선을 상회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잠정 수주실적도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으며, 향후 견조한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해양 환경 규제로 인해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이 원가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고부가가치선인 가스추진선 점유율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의 경쟁우위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며,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케이비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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