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화학이 쿠팡과 손잡고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LG화학은 쿠팡과 서울 잠실 쿠팡 본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과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쿠팡은 전국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천 톤 규모의 스트레치 필름(물류 포장용 비닐 랩)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다시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쿠팡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회수 가능한 플라스틱 자원을 LG화학의 재활용(PCR) 기술을 통해 폴리에틸렌(PE) 필름 등으로 재활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선별·분쇄·세척 등의 재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알갱이(Pellet)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시키는 재활용 기술이다. PCR 제품은 재활용 수지의 특성상 떨어진 물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섞어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 간 쿠팡과 함께 스트레치 필름 수거와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가동해 본 결과 PCR 원료 함량을 최대 60%까지 유지하면서도 기존 제품과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의 PCR 기술로 재활용된 친환경 소재는 쿠팡의 물품 배송용 포장필름(Poly Bag)에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해당 필름 또한 다시 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 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포장필름뿐만 아니라 쿠팡의 프레시백을 활용해 배송 고객으로부터 에어캡 완충재 등의 배송 폐기물도 함께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시키고 자원 선순환과 순환 경제에도 앞장서는 대표적인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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