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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에코프로비엠과 10兆 규모 양극재 구매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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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증가 예상되는 '고성능 배터리 양극재 시장' 함께 선도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비엠과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코프로비엠 지주사인 에코프로(Ecopro),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관련 소재 사업 공동 투자, 국내외 공장 증설,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오른쪽)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오른쪽)와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그룹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배터리 양극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협력을 통해 소재 산업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하이-니켈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22년 출시하는 미국 포드(Ford)의 대표 전기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Lightning)'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공급한다. NCM9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양극재가 적용된 현존 최강 고밀도 니켈 배터리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대신 안정성이 낮아져 구현이 어려워 안전 관련 기술력 없이는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힌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비엠과 협력을 통해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NCM9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고품질 배터리 제조는 물론,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경 쟁력을 높여 글로벌 톱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파트너인 에코프로 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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