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12일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현역 선수 시절 구단을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레전드' 故 최동원의 10주기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가 홈 경기가 예정됐다. 구단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둔 낮 12시부터 사직구장 광장에 있는 최동원 동상 앞에서 헌화식을 갖는다.
헌화식에는 故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를 비롯해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사장), 성민규 구단 단장이 함께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과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전준우(내야, 외야수)도 자리에 참석한다.
최동원은 경남고와 연세대를 나와 1981년 실업팀 롯데와 한국전력에서 뛰었고 KBO리그 출범 2년 차 시즌인 1983년 롯데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해당 시리즈에서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를 기록했고 롯데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삼성을 꺽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최동원은 1988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롯데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1990시즌 종료 후 현역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도자로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와 퓨처스(2군)팀 감독을 맡았다.
SBS와 KBS N 스포츠 야구해설위원, KBO 경기감독관 등도 역임했다. 그러나 대장암 투병 중이던 2011년 9월 14일 향년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구단은 현역 선수 시절 최동원의 등번호인 11번을 영구 결번했다. 해당 번호는 지금까지 구단 유일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롯데 선수단은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1984년 홈 유니폼과 동일 디자인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또한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직전인 오후 2시에는 사직구장 전광판을 통해 추모 영상도 송출된다.
외야 관중석에는 10주기를 맞아 대형 통천도 걸릴 예정이다. 롯데 선수단은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경기 전 묵념으로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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