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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美 현장경영 나서…"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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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ATM 전시장 잇따라 방문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미국에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포스트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현지 공략에 박차 나선다.

효성은 조 회장이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효성]

효성 측은 조 회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펜데믹 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경쟁사에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천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자동차 등 첨단 산업 분야 중심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빌 해커티 미 상원의원과 협력 방안 논의

먼저 조 회장은 올해 9월 초 중공업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테네시주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향후 지역의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으며, 양측은 중전기 분야의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멤피스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의 2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내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향후 기대되는 미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한 대응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금융 디지털화 변화에 따른 혁신 주문

더욱이 조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달라스의 효성TNS의 미국법인(NHA)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과 정보기술(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미국의 금융 및 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효성TNS는 앞으로 미국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은 전기차와 수소차용 타이어코드의 개발·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사용되는 첨단소재와 카페트 등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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