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애플이 아이폰13을 공개하면서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업체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아이폰13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 스티브잡스극장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이폰13은 기본모델인 아이폰13(6.1인치)을 비롯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디자인면에서 전작과 유사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화면을 가렸던 노치는 35㎜에서 26㎜로 약 20% 줄었다. 아이폰13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A15는 15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5나노미터급 칩으로 경쟁 제품대비 50% 정도 속도가 빠르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전작 대비 미니와 프로 모델의 경우 1.5시간, 기본 모델과 프로 맥스 모델은 2.5시간 향상됐다.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됐던 센서 시프트(흔들림 보정) 카메라모듈은 아이폰13 전 모델에 적용된다. 센서 시프트는 LG이노텍이 애플에 독점 공급하는 부품이다.
애플은 아이폰13에 장착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대부분을 한국 업체들로부터 수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3 프로·아이폰13 프로 맥스용 OLED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저가형 모델 2종(아이폰13·아이폰13 미니)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배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1조4천억원대, LG디스플레이는 8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13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2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4천900억원대를 기록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아이폰13 출시로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3은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지만 애플의 주요 매출 지역 플래그십 수요와 5G 수요 증가로 지난 시리즈 대비 출시 첫해 더 높을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애플의 연간 출하량은 전작 대비 20% 증가해 2억4천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폰 벤더사들의 3분기 실적은 연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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