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백악관이 화상으로 주최하는 3차 반도체 대책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발표할 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2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리는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인텔, TS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BMW 등 자동차 업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의 경영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인텔에선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 나머지 기업에선 누가 대표로 회의에 참석할 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지난 4, 5월에 열린 1, 2차 반도체 회의에 참여했던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신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선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상세한 내용을 관련 부서에서 공유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악관 반도체 공급 대책 회의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선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반도체 공급 부족 대응책과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 현 상황을 타개할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계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으로 총 2천100억달러(약 248조원)의 매출 감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자국 내 칩 제조 능력 확보에 나선 미국의 투자 요구가 이어지자 올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이와 관련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또는 인근 윌리엄슨 카운티의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신규 투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는 지난 8일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이 제안한 세금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최종 부지로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삼성의 투자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며 "이 부회장이 추석 연휴 동안 의사 결정을 끝내고 이르면 이달 중 미국 반도체 공장 부지를 최종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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