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최근 몇년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등과 같은 콘텐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으나 예상과 달리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연극영화국제노동자연맹(IATSE)은 지난 7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 지역 애플TV+ 가입자수는 2천만명 미만으로 세계 최대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가입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TV+ 가입자수를 밝히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통계조사업체 스테이티스티아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TV+ 가입자가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으로 2020년말 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경쟁사인 월트디즈니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는 애플TV+와 같은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2년도 되지 않은 현재 가입자수가 1억1천600만명에 이르렀다.
이 시장의 강자인 넷플릭스의 가입자수는 2억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공급하고 있는 콘텐츠수와 콘텐츠 제작에 쏟아붓는 자금이 크게 뒤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매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한해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넷플릭스의 7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애플의 최고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인 더모닝쇼의 경우 애플은 한편당 제작비용으로 1천500만달러를 쓰고 있다. 애플은 콘텐츠의 경쟁력보다 애플 기기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의 강점을 활용해 콘텐츠 서비스 이용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매출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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