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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재계 총수들, 내달 환노위 출석 줄줄이 소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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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판 여론 의식했나…각 분야 대표 기업, 기관 관계자만 부르기로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에 재계 서열 10위권 그룹 총수 중 6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이들의 출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총수들의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 이는 최종 무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회 환노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환경부(10월 5일), 고용노동부(10월 6일) 등 주요 부처 국정감사 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우선 내달 5일 열리는 환경부 국감에는 증인 7명·참고인 6명, 다음날 열리는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증인 3명·참고인 8명이 채택됐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각 사]

앞서 환노위는 그룹 총수들에 대한 증인 신청이 제일 많은 상임위원회로 주목받았다.

환노위는 국감 증인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을 신청한 바 있다.

당초 환노위는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수소경제' 추진과 관련해 기업인들의 견해를 직접 듣겠다는 방침이었다.

구체적으로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등에게는 NDC 관련 계획과 대책 등을 물을 예정이었으며, 김승연 회장과 조양래 회장에게는 환경 법규 준수 여부와 상습적인 법령 위반 실태에 대해 묻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노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감장 방역수칙과 그룹 총수들의 개인일정 등을 고려해 각 분야 대표 기업, 기관 관계자만 부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탄소배출 관련 건으로 박현 포스코 전무, 온실가스 배출 저감시설 하자 문제로 삼성전자 임원급 인사 한 명 등이 환경부 국감장에 선다.

아울러 환노위는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최종 채택했다. 앞서 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따라서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한 사장을 비롯해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김규덕 삼성물산 전무 등 총 3명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업계에서는 환노위의 이번 증인·참고인 최종 명단에 그룹 총수들을 제외한 것은 기업인들을 무분별하게 소환해 망신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 여론을 의식한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이 직접 나서 설명할 현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증인 출석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며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현업들이 증인으로 채택돼 더 많은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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