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기대에 모자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 뛰고 이날 다시 마운드로 나섰다.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34에서 4.39로 올라갔다. 토론토는 이날 양키스에 2-7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지난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해 MLB 진출 후 류현진이 한 시즌 10패를 당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또한 이날 양키스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으로 선발 등판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건 2년 만이다. 그는 다저스 시절이던 2019시즌 양키스(2019년 8월 24일 4.1이닝 9피안타 7실점)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8월 30일, 4.2이닝 10피안타 7실점) 콜로라도 로키스(9월 5일, 4.1이닝 6피안타 3실점)전에서 3경기 연속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 위기는 잘 넘겼다. 1회초 1사 2, 3루로 몰렸으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조이 갈로는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1사 1루 상황에서 연달아 상대한 브렛 가드너와 히오 우르셀라를 각각 2루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보 비셋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3회초 첫 실점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애런 저지는 류현진이 던진 6구째 배트를 돌렸고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류현진은 이로써 올 시즌 23번쩨 홈런을 허용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피홈런이 됐다. 종전은 2017년 22피홈런이다.
류현진은 4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한 숨을 돌렸다. 토론토는 4회말 코리 디커슨이 적시 2루타를 날려 2-1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류현진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초 1사 후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 D. 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면서 1, 2루로 몰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앤서니 리조는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양키스는 2-2로 균형을 맞췄다.
토론토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좌익수 디커슨이 송구한 공이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 우르셀라를 맞는 바람에 양키스는 여유있게 득점을 올렸다. 투구수가 90개를 넘어서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결국 두 번째 투수 애덤 심버에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1사 2, 3루 상황에 나온 심버는 첫 상대 저지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양키스는 3-2로 역전했고 류현진이 책임져야하는 실점도 늘었다.
양키스는 공격 고삐를 더욱 바짝 댕겼다. 7회초 스탠튼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6-2로 달아났고 9회초 한 점을 더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론토는 2연승에서 멈춰섰고 반면 양키스는 7연승으로 내달렸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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