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품절되고 있다. 지난달 공개 당시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혁신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사전 예약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자정부터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 롯데온 등 온라인몰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온라인몰에선 할인 폭이 비교적 큰 탓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대부분의 모델이 예약 판매가 시작됨과 동시에 빠르게 준비된 물량이 소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온라인몰에선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선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1만 대가 완판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각각 5천500대, 3천500대가량이 판매됐으며, 곧 완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역시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약 15분 만에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는 모두 일시품절됐고,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롯데온에서도 이날 자정부터 1시간여 만에 '아이폰13' 시리즈 대부분 모델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고, 2차 사전예약에 들어간 위메프도 '아이폰13 미니'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거의 완판됐다.
애플 홈페이지에서도 '아이폰13'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배송까지 최대 4 ~5주가 소요될 예정으로, 현재 구매 시 '아이폰13'은 오는 20~27일, '아이폰13 프로'는 다음달 3~10일,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쯤 배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배송'을 내건 이통사에서도 사전예약 수량이 빠르게 품절됐다. SK텔레콤의 'T다이렉트샵'의 경우 1차 사전 예약분은 자정부터 정오까지 12시간 접수 예정이었지만 9분만에 완판돼 일찌감치 접수를 종료했다. 전작 '아이폰12'가 3시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은 온라인몰 1차 사전 예약자 선착순 1만 명에게 오는 8일 자정부터 오전 7시, 나머지 1차 사전 예약자에게 당일 배송을 내걸었다. 온라인몰 KT샵에서 예약한 고객 선착순 1천 명에게 8일 자정부터 1시간 안에 제품을 배송하는 '미드나잇 배송'을 내건 KT와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같은 인기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이폰13' 시리즈 예약판매에 성공한 이들의 후기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만반의 준비까지 다 했는데 쿠팡 사이트가 12시가 되기 몇 초 전부터 버벅거리더니 결국 페이지가 오류났다"며 "12시 10분쯤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삼성의 '갤럭시 Z 시리즈'처럼 애플 '아이폰13' 시리즈도 출시 초반부터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에 중국 전력난, 물류 대란까지 겹치면서 부품 수급이 어려워져 물량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3'이 공개될 당시만 해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전작보다 흥행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무색하게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사전예약부터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라며 "출시 7개월 만에 1억 대 이상 판매된 '아이폰12'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아이폰13' 시리즈 역시 6개월간 약 9천만 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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