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의 단체교섭을 결정했다. 그간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도 이들이 자신들에게 전속된 운전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해 왔다.
7일 전국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는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중재 하에 카카오모빌리티와 '성실교섭 선언식'을 연다고 발표했다.
노조가 공개한 협약서를 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대리운전노조를 노동조합법상 노동조합으로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기로 했다. 또 단체교섭 과정에서 각자의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는 대리운전노조의 조합원들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노동자에 해당하고, 카카오모빌리티도 사용자에 해당한다고 보고 단체교섭을 시작하라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대리기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유료 서비스인 '프로서비스 제도'에 대해 개선에 나선다. 협약서에는 "교섭 시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프로서비스 제도에 대해서는 폐지 등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라고 기재돼 있다.
아울러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를 노동위원회 등에 제소한 부당노동행위건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을 상호 동시 이행으로 취하하기로 했다.
한편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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