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물류센터 화재, KT가 지킨다"…비결은 '디지털 전환'
KT가 소방안전 분야 디지털혁신(DX)에 속도를 낸다.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관제센터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종합소방안전 서비스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7일 KT는 환경안전 DX 일환으로 소방안전사업을 진행해 왔다고 발표했다.
불꽃, 연기, 온도 등 4종류의 화재 원인을 신속하게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화재경보 시스템 '세이프메이트'가 대표적 사례다. KT는 2007년부터 화재알림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 지하쇼핑센터 28개소와 전통시장 83개소의 총 6천800여 점포에 세이프메이트를 설치했다.
박윤성 KT AI・DX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화재감지 시스템이 있지만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제 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KT는 세이프메이트로 이를 보완, 그간 43건의 대형 화재를 막았고, 올해에는 7건을 예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소방시설안전(FPS24·Fire Protection System 24hour)과 옥상비상문안전(SEE 24·Safety Emergency Exit 24hour) 서비스를 신규 출시, 소방안전 분야 DX에 힘을 싣는다.
아울러 소방안전, 종합안전 시장에서 화재 취약영역을 중심으로 종합소방안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지능형 화재감지와 스마트 비상벨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안전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법정설비 시장으로 진입해서 기가지니, AICC 등 융복합 DX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의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될 경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대형 화재 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국내 반도체회사, 시설공단, 아파트 등과도 협의 중이다.
◆ 방통위 "추가 지원금 5만원 더"…'자급제' 정조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단말 구매 시 지원금을 약 5만원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개정한다.
방통위는 이번 단통법 개정 이후, 자급제 단말 확산에 따른 시장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마련도 추진한다.
다만, 이동통신 업계가 이번 단통법 개정에 '지원금을 많이 줄 수 있는 대형 유통점, 사업자에 시장을 내어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어, 개정안 국회 통과에 난관이 예상된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제44차 방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정안 및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과 고시는 이동통신 단말 공시지원금 추가 지급 한도를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하고, 공시지원금 변경일을 월, 목요일로 지정해 최소 공시 기간을 현행 7일에서 3~4일로 단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유통점이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지원금 한도를 현행 15%에서 30%로 상향한다.
현행 단통법에서는 누구나 동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이통사에 단말 지원금을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한다. 아울러 단말을 판매하는 유통점에서는 해당 고시 지원금의 15% 범위에서 추가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유통점이 지급하는 추가 지원금은 이통사가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인센티브)을 주 재원으로 하고, 일부 자체 자금도 활용한다.
◆ 카카오, 미등기 임원 첫 도입…총 10명 발령
카카오가 창사 후 처음 임원 직급을 도입했다. 그간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대표이사 등 필수 임원을 제외한 미등기 임원을 두지 않았다가 이번에 도입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1일자로 미등기 임원 10명을 발령했다. 홍은택 커머스CIC 대표·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강형석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김연지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권대열 최고대외관계책임자(CRO) 등이다.
그간 카카오는 미등기 임원과 직원을 내부적으로 별도로 구분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사세가 커지고 각 조직별 권한·책임 분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미등기 임원을 두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업 확대와 조직화, 체계화에 따라서 업무의 권한과 책임을 맡게 되는 미등기 임원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하고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미등기 임원은 본인이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수시 공시 의무를 갖는다. 사업보고서 등 정기 공시에서도 이들의 현황과 경력, 보유 주식 수, 임금 평균치 등이 따로 공개된다.
◆ "기업 곳곳서 블록체인 도입↑…현실적 걸림돌 해소가 관건"
"블록체인은 현재 IT시스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비트코인으로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블록체인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기술이 아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업무나 비즈니스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7일 기업 리더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기술 등을 소개하는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필요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 또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 할 때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제시됐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신뢰성 확보가 용이하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 가상화폐 뿐 아니라 기업들의 기존 IT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들도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와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24년까지 연평균 46.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딜로이트 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1천여개 글로벌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 기술을 전략적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이미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는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고, 월마트는 돼지고기, 과일 등 식품 추적 이력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 원전 해킹 시도 느는데…보안 인력 '부족'
국내 주요 원자력발전소를 겨냥한 해킹 시도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할 원전의 사이버 보안 담당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한수원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최근 10년 간 한수원에서 발생한 해킹 시도는 총 1천463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해킹 유형별로는 악성코드 공격이 9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홈페이지 공격 388건, 디도스(DDos) 공격이 57건이 뒤를 이었다. 이외 자료 훼손·유출, 비인가 소프트웨어 악용 등의 해킹 방법도 발견됐다는 게 의원실 측 설명이다.
공격이 발원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국내(942건)가 1위를 기록했으며 유럽(159건), 중국(141건), 미국(134건), 아시아 일부 지역(66건)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수원은 보안 인력을 2017년 83명에서 현재 88명으로 5명 증원했으나, 고리원전·한빛원전, 월성원전, 한울원전 등은 지난해 각 1명씩 감원했다. 새울원전·중앙연구원 바라카원전, 신한울 1원전 등에는 인력을 신설 배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원자력 시설 등의 사이버 보안 규제이행 전담 기관인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경우 올해 사이버 보안 담당 2명을 충원해 16명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중 1명이 퇴직하고 나머지 1명은 전산실에 배치됐다. 보안 담당자 14명이 국내 원자력 시설 30기를 전담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 대비 국내는 원전의 보안을 담당할 인원 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사이버 보안 인원 1인당 담당하는 원전 시설은 미국 1.6기, 프랑스 0.6기, 영국 1.1기, 일본 0.7기 수준. 국내는 2.2기를 기록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