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시리아에 악몽을 선사했다. 시리아는 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지만 오히려 손흥민에게 당하고 말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시리아를 2-1로 이겼다.
오는 12일 열리는 이란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안방에서 승점 3을 챙기며 부담감을 덜고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황인범(루빈 카잔)의 득점으로 앞서가다 후반 37분 오마르 카르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손흥민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고 말했던 시리아이기에 패배는 더 뼈아팠다. 시리아의 사령탑 니자르 마흐루스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을 좋은 선수라 칭찬하면서도 "시리아의 수비도 좋다.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리아는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득점에 고개를 떨궜다. 적장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다.
마흐루스 감독은 한국전을 마치고 "한국팀은 좋은 경기를 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 좋고 수비하기 어려운 팀이었다"라며 "손흥민에 대해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스피드도 좋고 라인 브레이킹이 아주 뛰어나 수비에 애를 먹었다. 손흥민같은 좋은 선수가 있어서 한국이 선전했다"고 호평했다.
비록 패했지만 시리아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마흐루스 감독은 "시리아도 좋은 경기를 했다. 아쉽게 졌지만 충분히 무승부 될 수 있는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 잘 대비하겠다. 사기를 잘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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