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내년도 예산 33조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격차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디지털뉴딜의 핵심 사업인 데이터댐 구축, 인공지능 사업 등이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댐' 구축 사업에 금액 기준으로 수도권에 71%가 집중돼 있다"면서, "수도권에 인구·경제 집중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뉴딜 사업까지도 수도권 편중 현상이 나타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역 간 신청기업은 50대 50 비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수도권 기업들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우수한 지방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지역 거점을 마련해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협력을 확대해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준 의원(국민의 힘)도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 구축사업의 지역별 참여기관을 보면, 수도권이 366개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영남권, 호남권 순으로 이어진다"면서, "인공지능과 같은 신기술 기업 뿐만 아니라 (데이터라벨링 등) 단순알바 형태의 일자리도 수도권에 편향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은 "수도권 편중 현상에 대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역특화주제 개발 등 지역기업에 유리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지역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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